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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나의 해방일지 16회 결말 마지막회 줄거리

by 매일리뷰 2022.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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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방일지 16회 결말 마지막회 줄거리

2022년 5월 29일 일요일 방송

 

 

 

염미정(김지원)은 출판사로부터 '해방일지' 출판을 제안받는다. 박상민(박수영)은 출판사 직원에게 보여주기 전 네 사람의 의견을 묻는다.

술 중독이 된 구씨(손석구)는 벨소리 환청까지 듣는다. 그럼에도 술을 끊지 못하는 구씨.

구 씨는 맨 정신으로 있는 것보다 덜 힘들다며, 아침부터 술을 마시는 이유를 염미정에게 털어놓는다. "정신이 맑으면 지나온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와. 전부 다. 죽은 사람도. 아침에 일어나면 잠자던 그 인간들도 하나 둘 일어나서 와. 한 놈 한 놈 끝도 없이. 찾아오는 인간들 머릿속으로 다 작살내. 쌍욕을 퍼붓고. 그렇게 한 시간을 앉아 있으면 지쳐. 몸에 썩은 물이 도는 것 같아.. 일어나자. 마시자. 마시면 이 인간들 다 사라진다.. 그래서 맨 정신일 때 나보다 취했을 때 내가 인정이 많은 거야"

-염미정 : 몰려오는 사람 중에 나도 있었나? 어떡하지? 난 알콜릭도 아닌데 왜 당신 말이 너무 이해되지? 잘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이 닦는데 벌써 머릿속엔 최 팀장 개자식이 들어와 있고 한수진 미친년도 들어와 있고 정찬혁 개새끼도 들어와 있어. 그냥 자고 일어났어. 근데 이를 닦는데 화가 나있어

-구 씨 : 그 새끼 전화번호 뭐야. 전화번호만 줘. 금방 해결해

-염미정 : 그 새끼는 나한테 돈을 다 갚으면 안 돼. 그 새끼가 얼마나 형편없는 놈인지 오래오래 증명해 보일 거니까. 세상에 증명해 보이고 싶어. 그놈이 형편없는 놈이라서 그따위로 하고 간거라고. 결혼식장에 가서도 '넌 형편없는 놈이야' 라고 느끼게 하고 싶고 그 놈이 애를 낳는다면 돌잔치에 가서도 '넌 형편없는 놈이야'라고 느끼게 하고 싶어... 그래서 내가 힘이 없는 거야. 누군가의 형편없음을 증명하기 위한 존재로.. 나를 세워놨으니까

-구 씨 : 형편없는 놈이라고 증명해 보이고 싶었던 인간들 중에 나도 있었냐?

-염미정 : 당신은.. 내 머릿속에 성역이야. 결심했으니까. 당신은 건들지 않기로. 당신이 떠나고 엄마 죽고 아빠 재혼하고.. 뭔가 계속 버려지는 기분이었어. 어떤 관계에서도 난 한 번도 먼저 떠난 적이 없어. 늘 상대가 먼저 떠났지. 나한테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 나한테 문제 찾는 게 너무 괴로우니까 다 개새끼로 만들었던 거야. 근데 당신은 처음부터 결심하고 만난 거니까. 당신이 미워질 거 같으면 얼른 속으로 빌었어. 감기 한 번 걸리지 않기를, 숙취로 고생하는 날이 하루도 없기를.. 근데 난 불행하니까 욱해서 당신을 욕하고 싶으면 얼른 정찬혁 개새끼.. 되는 건 하나도 없고 어디다 화풀이해야 될지 모르겠을 때마다 정찬혁 개새끼.. 그러다가도 문득 그놈이 돈을 다 갚으면 난 누굴 물어뜯지? 돈을 다 갚을까 봐 걱정해.

-구 씨: 생각해보니까 나 감기는 한 번도 안 걸렸다?

오랜만에 고향 친구들을 만난 염창희(이민기)는 아버지가 이혼당할까 봐 악착같이 빚을 갚았다고 털어놓는다. "결혼하자마자 남편 자식들이 돈으로 치대기 시작하는 거 보면 얼마나 생각이 많으실 거야. 잘못 들어갔다. 아무리 그린벨트라도 땅 가진 남자라고 든든하셨을 텐데.. 우리 아버지 이혼당하면 딴 수 없어. 내가 데리고 사는 수밖에" 하지만 정작 군고구마 기계 사업 성공을 앞두고 그만둔 이유에 대해서는 끝내 말하지 않는다.

그리고 회상 씬.. 과거 염창희는 본사와의 군고구마 기계 테스트를 앞두고 지현아(전혜진) 전 남자 친구 혁수(정원조) 병원에 들른다. 그런데 마침 위독한 상태인 혁수. 하지만 지현아, 혁수 가족들과는 통화가 되지 않는다. 간호사는 혁수가 1~2시간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한다. 결국 테스트를 저버리고 혁수 곁을 지킨 염창희. "형.. 미안해.. 괜히 불안하게 해서. 형.. 나랑 둘이 있자. 내가 있어줄게. 나 이거 팔자 같다.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다 내가 보내드렸잖아. 희한하지? 내 나이에 임종 한 번도 못 본 애들도 많은데. 근데.. 난 내가 나은 거 같아. 보내드릴 때마다 여기 내가 있어서 다행이다 싶었거든.. 귀신같이 또 발길이 이리 오네. 형.. 내가 세 명 보내봐서 아는데 갈 때 엄청 편해진다. 얼굴들이 그래. 그러니까 형.. 겁먹지 말고 편하게 가.. 가볍게.. 나 여기 있어.."

조태훈(이기우)은 염기정(이엘)에게 머리를 왜 잘랐냐고 묻는다. 이에 염기정은 머리도 못 자르냐며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어요. 태훈 씨에게 힘이 돼주고 싶었는데.. 그런 존재가 되고 싶었는데 태훈 씨 힘들게 하는 여자만 하나 더 늘어난 거 아닌가.. 솔직히 뭐가 문젠지 모르겠어요. 태훈 씨가 뭘 그렇게 잘못했지? 난 또 뭐가 그렇게 억울한 거지? 따져보면 마땅한 말이 없는데 그냥.. 뭔가 총체적인 느낌이 지는 기분이에요. 내가 꼬맹이 눈빛 하나에 그렇게 무너지는 자존감 낮은 여자였나 쪽팔리고.. 조경선 막말하는 거야 하루 이틀도 아니고 고등학교 때부터 쭉 일관성 있게 막말하면서 살아오던 앤 데 왜 난 새삼 상처를 받을까.. 태훈 씨를 사랑해서? 그게 왜 내가 작아지는 이유여야 되는데? 사랑은 힘이 나야 되는 일인데 왜? 헤어지면 난 행복할까? 근데 헤어지는 생각을 하면요 막 팔이 저려요.. 못 헤어지는 건 분명한데.. 그럼 더 가야 되는데 어떻게 가야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그러자 조태훈은 "변명 같아서 말 안 했는데 그래도 말할게요. 전 이상하게 아장아장 걷는 애들 뒷모습을 보면 마음이 안 좋아요. 삼십 년 후에 쟨 어떤 짐을 지고 살아갈까.. 어떤 모욕을 견디며 살아갈까.. 나니까 견뎠지. 저 아이는.. 그 어떤 애도 그런 일은 견디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물론 유림이가 있어서 좋았고 내 인생에 유림이가 없다는 건 상상도 못 하지만.. 난 태어나서 좋았나.. 냉정히 생각해보면.. 아니요.. 그래서 기정 씨가 임신 아니라고 했을 때 불쑥 다행이란 말이 튀어나온 거 같아요"

"그럼.. 태어났으니까 살아야 되는 건데요.. 우린 어떻게 살아야 되는 건데요? 나.. 남자 할게요. 여자 넷 힘들잖아요. 오늘부터 난 남자! 머리도 그래서 자른 거예요"

염미정은 은행에서 우연히 정찬혁을 마주친다. 정찬혁은 전화통화를 하며 몸을 돌리다 가방으로 앞 여자의 엉덩이를 모르고 훑는다. 손으로 훑었다고 생각한 앞 여자는 정찬혁을 째려본다. 이에 염미정은 가방이 건드린 거라며 대신 해명해준다.

정찬혁은 염미정에게 내일 100만 원을 송금하겠다고 한다. "나머진 좀 더 기다려줘.. 미안하다.. 계속 질질 끌어서"

퇴근 후 염미정은 구 씨를 만난다. 구 씨는 가끔 술을 마시지 않아도 머릿속이 조용할 때가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도 독주를 들이붓는다는 구 씨. "편안하고 좋을 때도 그게 싫어서 깨버리려고 막 마셔. 살만하다 싶으면 얼른 확.. 미리 매 맞는 거야. 난 행복하지 않습니다. 절대 행복하지 않습니다. 불행했습니다. 그러니까 벌은 조금만 주세요. 제발 조금만.. 나는 너무 힘들고 지쳤습니다.."

이를 본 염미정은 "당신 왜 이렇게 예쁘냐.. 아침마다 찾아오는 사람한테 그렇게 웃어. 그렇게 환대해"

염창희는 조선시대 그림 수업을 신청했지만 장례지도사 수업에 잘못 들어온다. 당황한 염창희는 짐을 챙겨나가려 했지만, 이내 미소를 지으며 책을 꺼내 든다. 운명이라는 듯..

해방 일지를 보던 박상민은 팀원들에게 다시 해방 클럽을 하자고 문자를 보낸다. 그리고 다들 동의한다.

구 씨는 변사장에게 돈을 수금하러갔지만, 다른 이들이 돈에 손을 대는 걸 보고 발끈한다. 변사장 빚이 1억 1천 남았다는 빚쟁이.

이에 구 씨는 패싸움을 시작한다. 다 때려 눕히고 돈을 챙겨 나가려는 그때, 변사장이 배신하고 구씨 머리를 치고 돈을 챙겨 도망간다.

다음날 구씨는 배신한 현진이 형에게 절에서 만나자고 메시지를 남기고 집에서 돈을 챙겨 나간다.

그리고 편의점에서 술을 사고 나오는 길에 동전을 떨어뜨린다. 동전은 아슬아슬하게 하수구 구멍 사이에 걸쳐진다. 이를 내려다보는 구 씨. 동전을 주운 구 씨는 술을 노숙자에게 주고 가던 길을 간다.

'해방 일지에 그런 글이 있더라. 염미정의 인생은 구 씨를 만나기 전과 만난 후로 나뉠 것 같다는..' '미투' '나 미쳤나 봐. 내가 너무 사랑스러워' '한 발 한 발 어렵게 어렵게' '마음에 사랑밖에 없어. 그래서 느낄 게 사랑밖에 없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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