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가방부부 직업 나이 갈등원인

결혼지옥 가방부부 직업 나이 갈등원인

2023년 4월 24일 35회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가방 부부의 사연이 전해졌어요. 가방 부부는 가장 아내와 방관 남편을 의미하는데요. 남편 신용식은 만 48세, 아내 이정욱 나이는 만 50세예요. 대구에 살고 있고 결혼 22년 차라고 하네요. 슬하에 21살 아들과 중학생이 된 딸을 두고 있어요.

 

 

부부의 가장 큰 문제는 무려 10년간 대화가 없다는 거예요. 필요한 짧은 대화만 하고, 아예 서로를 쳐다보지도 않더라고요.

 

 

남편 직업은 경력 10년 차 중고차 매매업을 하고 있어요. 이전에는 육류 유통업에서 10년간 일했대요. 아내는 8년째 초등학교 방과 후 음악줄넘기 강사로 일하고 있대요. 총 5개 학교를 나가는데 개학 전인데도 일정이 빡빡하더라고요. 그런데 1~2월은 수업이 없어서 투잡으로 택배, 퀵서비스 등 단기 아르바이트도 하고 있대요.

 

 

아내가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는 이유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예요. 결혼하면서 남편이 개인 사업을 하게 됐는데, 중고차 매입 자금이 필요하다 보니 생활비를 줄 수 없다고 했대요.

 

 

남편이 육류 유통업을 할 때는 생활비를 최소 100만 원에서 최대 300만 원까지 줬대요. 그 외에 12년 정도는 수입이 굉장히 불규칙해서 아내가 벌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대요. 퀵서비스 할 때는 8시간 운전해서 7만 원을 벌기도 한다네요. 반찬값 정도 버는 수준이라고. 직업 특성상 밥을 못 먹고 화장실도 제대로 못 갈 때가 많대요. 반면 같은 시간 남편은 사무실에서 졸고 있는.. 현재 중고차 매매 일이 별로 없대요.

 

 

남편은 아파트 대출금, 보험료 100만 원을 부담하고 있고 그 외 지출은 다 아내 몫이래요. 결혼 생활 동안 가계 지출에 대한 의논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하네요. 오은영은 부부가 다른 부부들에 비해 특이하다고 하는데, 서로가 가정 경제에 대해 의논하지도 않고 궁금해하지도 않고 물어보지도 않고 요구도 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아내의 또 다른 불만은 남편이 집안일, 육아에 전혀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 밥도 차려주는 것만 먹고 아내는 하루 종일 바쁜데 가만히 앉아서 혼자 느긋하더라고요.. 작년 후반부터 청소만 담당하고 있대요. 하루종일 퀵서비스하고 밤 9시에는 줄넘기 연습 나가고 밤 12시가 되어서야 집에 들어오는 아내. 그리고 강의를 보면서 또 공부를 하네요. 현재 사이버 대학에서 상담심리학을 배우고 있대요.

 

 

그런 아내의 고민을 함께 나누는 건 남편이 아닌 아들.

 

 

그런데 남편은 5년 전 뇌출혈로 쓰러졌었대요. 이후에는 자다가 발작을 일으킨 적도 있다고 하네요. 그때 뇌전증 진단을 받았대요. 재발 위험 때문에 혼자 다니지도 말고 장거리 운전도 하지 말라는 조언이 있었대요. 남편은 자신이 퇴원했을 때 아내는 물론 아들, 딸도 괜찮냐는 말 한마디 없었다며 굉장히 섭섭해했어요.

 

 

반면 아내는 남편이 쓰러지고 뒷수습과 생계를 더 많이 책임지느라 정신이 없었대요. 처리하는 과정에서 남편의 숨겨진 빚까지 알게 됐다고 하네요. 퇴원 이후에도 남편은 일을 안 하고 6개월 동안 집에만 있었대요. 그래서 아내는 남편이 걱정되긴 하지만 너무 힘들어서 괜찮냐는 말까진 나오지 않았대요.

 

 

진단서를 본 오은영은 남편에게 뼛골 때리는 말을 날리기도 했어요. 가사를 함께하지 못할 건강 상태는 아니라는 것. 남편은 뇌출혈 전에는 왜 가사일을 하지 않았냐고 묻자 생각만 했다네요......

 

 

아내 또한 2020년 자궁경부암 1기를 진단받았대요. 결국 자궁적출수술을 했다는 아내. 하지만 생계를 위해 수술 후 3주 만에 바로 줄넘기 수업을 나갔대요.

 

 

남편은 친구들에게 투자를 받아서 중고차를 매매하고 있대요. 그게 다 빚인데 남편은 심각성을 전혀 모르는 것 같아요. 생활비로 100만 원 주면서 다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는 것도 너무 순진한 생각이라는 오은영.

 

 

이날 방송에는 입대 전 아들의 인터뷰도 전해졌어요. 엄마에게 미리 도움을 드리지 못해 미안하다는 아들. 입대 전까지도 자신보다 남겨질 엄마를 걱정하더라고요. 엄마, 아빠에게 편지를 남기는데 오은영도 MC들도 펑펑 눈물 흘리네요.

 

 

부부보다 부부를 더 잘 알고 있는 아들. 영상을 본 엄마는 괜히 아들에게 아빠에 대한 불만을 얘기한 것 같다며 미안해하네요. 괜한 짐을 지게 한 것 같다고.

 

 

오은영 리포트는 1. 경제적인 부분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의논하기 2. 아내가 생활비를 감당하고 있다면 남편이 가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3. 아팠던 서로를 위로하지 못했던 과거를 사과하기 4. 서로 노력해도 고쳐지지 않는다면 서로의 행복을 위해 졸혼 고려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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