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드라마 '킬힐' 1화 줄거리 리뷰 (인물관계도)
2022년 3월 9일 수요일 방송
우현(김하늘)은 유니홈쇼핑 패션쇼호스트 10년 차. 한때 상을 받을 만큼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지금은 도깨비 방송(주력 상품 조기 매진 시 송출하는 스페어 방송)을 하고 있음. 회사 동료들은 우현이 예전과 달리 웃음이 사라졌다고 궁금해함.
*우현 등장인물 소개
나이 39세. 과거 아나운서를 꿈꿨지만 오랜 낙방으로 쇼호스트 길을 택함. 제법 괜찮은 평판을 유지하지만, 그렇다고 탑의 자리에는 오르지 못함. 겉보기엔 나무랄 데 없는 커리어지만 한 끗을 잡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음. 아무리 노력해도 오를 수 없는 높은 계단. 자격 없는 자들이 오히려 그곳에 쉽게 오르는 것만 같다. 그러던 어느 날, 쇼호스트로서 나락에 떨어질 위기의 순간, 우현은 인생 처음으로 위험한 선택을 해보려 한다.
퇴근한 우현은 집에서 시어머니가 남편에게 형에게 돈을 투자해달라고 부탁하는 얘기를 들음. 이에 우현은 "이제 사정 못 봐드려요. 아니, 안 봐드려요. 어머니 아들 요즘 뭐하는지 아세요? 친구가 하는 식당에 일나가요. 그것도 일 많을 때만 알바로요. 멀쩡한 회사 그만두고 그 꼴 났다고요. 누구 때문에? 어머니 그 잘난 큰 아들 때문에! 아시겠어요?"
*도일 등장인물 소개
40대 초반 우현 남편. 평생에 한 번 용기를 내 본적 있다면, 대학시절 우현의 목소리를 듣고 학교 방송국에 찾아가 한 번만 만나 달라고 고백했던 일이다. 결혼 후 대기업 기획팀에서 일하다가 친형 동업 제안으로 퇴직, 그 후 사업을 망하고 현재는 이렇다 할 직장 없이 아르바이트를 전전 중.
그래도 시어머니가 돈 달라고 사정하자 우현은 "김도일 네가 선택해. 지윤이 학비 헐어서 지밖에 모르는 네 형한테 갖다 바칠래? 그러고 싶어? 그럼 관둘래? 이 거지 같은 호구 집 끝낼 거냐고!" 그러자 시어머니는 우현 뺨 때림.
반면 옥선(김성령)은 유니 홈쇼핑 패션 쇼호스트 20년 차로 동료들에게 신임받고 아주 잘 나감.
*옥선 등장인물 소개
52세 유니홈쇼핑 간판 쇼호스트. 수년간 부동의 자리 유지. 후배들과 스텝들 사이에서 마더 옥레사로 불림. 좋은 것들은 후배들에게 양보하고, 자신이 가진 것은 베푸는 큰언니 같은 모습. 부유한 가정에서 부족함 없이 자란 하이클래스. 남편은 3선 국회의원에 차기 당대표로 꼽히는 유력인물. 배경만 보자면 그녀가 쇼호스트를 할 이유는 딱히 없어 보임. 때문에 그녀를 둘러싼 루머는 끊임없이 생기고 퍼지고 사라짐. 언제까지고 탑을 유지할 것 같던 그녀는 어느 날부턴가 프라임 타임에서 물러나 좌천 방송만 전전하게 된다. 모두들 옥선이 왜 이런 굴욕을 당하고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지 궁금해한다.
유니홈쇼핑 사장 현욱(김재철)은 모란(이혜영)과 PD들을 불러 매출에 대해 의논한다. 패션엔뷰티는 현재 2등 자리도 간당간당하다며 이유를 묻는 현욱. 업계 전반이 그렇다지만 현욱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기 전무님 원래 잘 했잖아요. 왜 이렇게 된거지?" "앱 설문조사 결과 고객들의 우리 프로그램에 대한 피로도가 상당히 쌓여 있는 것으로 조사가 됐습니다. 진행자는 물론이고 히트 상품 색깔만 바꿔 재탕 삼탕. 기획이며 상품이며 운영이며 매널리즘에 빠진 상태가 아닌가 제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내가 아는 모란 선배는 이럴 때 해결 방법도 생각했을 거 같은데?" 그러자 준범(정의제)은 모란의 지시라며 계획 중인 프로젝트를 쭉 읊는다. 만족해하는 현욱.
*현욱 등장인물 소개
40대 후반 유니홈쇼핑 사장. 큰 이변이 없는 한 UNI그룹의 후계자. 신사적이고 깔끔한 기업 이미지 때문에 본인 또한 그렇게 행동하려고 노력한다. 감정의 바닥을 보이는 모습을 아무도 본 적이 없다. 현욱이 취임하면서 회사는 계속 상승세를 유지. 이건 현욱의 뛰어난 재주 용병술에 있음. 사람들을 체스말 삼아 이리저리 굴리며 최고의 효율을 내는 것을 즐긴다. 하지만 우현을 만나며 그의 원칙에 변화가 일기 시작한다.
*모란 등장인물 소개
55세 유니홈쇼핑 전무. 평사원에서 전무까지 오른 신화의 주인공. 사장과 사모의 말이라면 간 쓸개 다 빼주며 보필하고, 홈쇼핑의 핵심 파트인 패션과 뷰티를 업계 1위로 만들었다. 그녀에 대한 소문은 무성하지만, 사적인 영역은 철저하게 미지의 세계다. 밝혀진 인간관계는 옥선과 학창 시절부터 호형호제하는 사이라는 정도. 옥선을 아끼며 애틋하게 생각한다. 자신이 이뤄낸 패션&뷰티 1위 자리를 지키는 것에 유난히 집착한다. 자신의 실수는 물론이고, 부하직원들의 실수까지도 용납하지 못한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원하는 것은 단 하나, 아무도 모르는 자신의 마지막 계획을 흐트러짐 없이 성공시키는 것.
계약 종료를 앞둔 우현은 타 홈쇼핑 관계자를 만나 이직 여부를 묻는다. 하지만 관계자는 "어렵겠는데요. 본인 상황 더 잘 아시잖아요. 유니 쪽에서도 손 놓으려고 하고 있는 거. 냉정하게 얘기해 볼게요. 효율은 점차 떨어지고 몸값은 무시 못하는 쇼호스트. 저희 쪽에도 여럿 있어요. 천천히 정리하는 수순 밟고 있는 게 현실이고요. 호스트? 중요하죠. 근데 요즘 고객들 상품 받아보고 아니다 싶으면 아웃. 저흰 요즘 상품에 더 많이 투자하자 분위기예요. 유니 쪽도 그런 걸로 알고 있는데?" "거침없으시네. 예의도 없으시고" "몇 계단 내려가도 눈 딱 감고 거기 계세요. 살다 보면 자존심보다 중요한 게 많잖아요?"
옥선은 남편 인국(전노민), 아들 정현과 행복한 하루를 보낸다. 하지만 시아버님은 일을 그만두라고 하고 시어머니는 일을 계속하라는 분위기. 인국 또한 옥선에게 이제 일을 그만두고 쉬는 걸 생각해보라고 말한다. 하지만 옥선은 일을 계속하겠다고 고집한다.
*인국 등장인물 소개
50대 중반 옥선의 남편. 명문 정치가 가문의 자제. 현재 국회의원 선거 유세에 열을 올리는 중. 옥선과 슬하에 아들 하나를 두고, 둘도 없이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너무 탈이 없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
신애(한수연)는 모란과 약속을 앞두고 일부러 늦게 도착한다. 한국에 친구가 없다며 놀아달라는 신애. 그러면서 신애는 현욱에게 작업을 부리던 유니홈쇼핑에 스카웃된 장수미 상무를 회사에서 잘라준 걸 고마워한다. "그냥 귀엽게 봐주려고 했는데 좀 선을 넘더라고요. 우리 그 이가 꼼짝도 안 할 사람이긴 하지만 넘봐선 안될걸 막 넘봐. 그래서 짜증나던 참이었는데 기 전무님께서 완전 가려운 걸 딱 긁어줬지 뭐예요... 근데... 저한테 말도 안 하고 그러신 건 섭섭해요" "앞으론 미리 상의드리겠습니다" "저 전무님 믿어요...역시 엄마가 왜 전무님 좋아했는지 알 것 같다. 전무님이랑 저랑 너무 잘 맞지 않아요?"
*신애 등장인물 소개
30대 후반 유니홈쇼핑 사장 현욱의 부인. UNI와 비슷한 레벨의 재벌가 고명딸. 인간 에르메스 같은 느낌으로 패션에 관심이 많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예의를 차리지만, 생글생글 웃으면서 할 말 안 할 말 안 가린다. 본인 귀찮은 일이 있거나, 상황이 뭔가 애매할 땐 항상 모란에게 카톡을 날린다.
안안나 MD는 옥선이 아닌 우현에게 편성된 것에 불만을 표한다. 급을 맞춰달라는 이야기를 들은 우현. 회의실은 냉랭 그 자체. 우현은 피팅 중 옷에 문제를 발견하지만 안나는 사이즈 문제라며 냉랭하게 선을 긋는다. "말조심하시죠. 제가 그쪽 부하직원도 아닌데 자꾸만 그런 식으로 들리네. 아 씨. 어디서 반말이야"
그러자 우현은 "너 좀 잘 나가니까 아무것도 안 보이는 모양인데 그렇게 까불다" "시끄럽고. 맞아요. 저 좀 잘 나가요. 그래서 나도 모르게 까불었나 보네. 근데 선배, 아니 우현 쇼호스트는 잘 나가지도 않는데 왜 이래?" 주위에서 말리자 "지나치긴 무슨? 난 팩트만 말한 건데. 우현이란 쇼호스트가 얼마나 주제 파악도 못하고 설치는지 팩트. 최소한 수준이 맞아야지 뭘 하지" 더는 못 참고 우현은 안나 뺨을 때린다. "어때? 이제 니 수준에 맞지?"
신애와 헤어지고 오는 차 안에서 모란은 신애가 했던 말을 떠올린다. "넘봐서는 안될 거, 넘볼 수 없는 거. 넘어서는 안 되는 거 그걸 왜 지들이 정해? 건방진 것들"
안 나와 싸움을 모두 지켜본 홈쇼핑 직원들. 우현은 직원들 사이를 걷다 그대로 주저앉는다. 패션쇼호스트가 휴지를 팔고, 시어머니에게 뺨을 맞고, 라이벌 홈쇼핑 관계자에게 무시당하고, 후배에게도 무시당한 우현. 절망한 표정을 짓는 우현을 모란은 유심히 지켜본다.
그러다 우현 앞에 선 모란. 속으로 '이렇게 닮았는데 왜 난 몰랐지' 그러면서 어떤 사고를 떠올린다. 누군가 구급차에 실려가고 현수 이름을 부르며 울부짖는 남자.
모란은 우현에게 손을 내민다. 어리둥절한 우현.
끝.
드라마 킬힐 2회 선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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