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태클부부 직업 나이 갈등이유

결혼지옥 태클부부 직업 나이 갈등이유

2023년 2월 13일 26회 방송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결혼 14년 차 태클부부가 등장했어요.

 

부부는 고등학교 때 같은 버스를 타고 다니다가 처음 만났다고 하는데요. 이후 연애를 시작했고 속도위반으로 결혼에 골인했어요. 22살 어린 나이에 직장도 없는 상태에서 무모한 도전을 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37살인 지금, 다투는 원인을 알지도 못한 채 그저 이혼하고 싶다며 답답함을 토로했어요.

 

 

목포에서 온 37살 동갑 남편 양지훈, 아내 김서연. 남편 직업은 원료 포장하는 생산직에 근무하고 있어요. 주간, 야간, 휴일이 교대로 바뀌는 근무 형태라고 하네요. 아내는 전업주부로 아이 네 명을 케어하고 있어요.

 

 

두 사람의 싸움은 22살 신혼 때부터 많았다고 해요. 그렇게 계속 감정이 쌓이다 보니까 서로에게 지치는 것 같다고 하네요. 앞서 결혼 1년 만인 23살에 이혼했었다고! 아무래도 대학생이었던 남편이 갑작스럽게 가장이 되고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거 같아요. 조선소, 화물차, 일용직 등 안 해본 일이 없었다고. 현실적, 경제적 문제로 많이 부딪혔고 그게 이혼 사유가 됐대요.

 

 

아내는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임신을 했고, 그렇게 처음 보는 시부모와 살게 됐대요. 하지만 의지할 남편은 곁에 없었다고 하네요. 아이 낳자마자 일 때문에 한 달 정도 떨어져 살았대요. 그때 너무 힘들어서 매일 남편에게 울면서 전화했지만, 남편은 자신의 힘든 상황만 늘어놓으며 외면했대요. 그렇게 이혼까지 갔다고.

 

 

그러다 1년 후 재결합했어요. 첫째 아이 생일 때문에 다시 남편을 만났는데, 아이가 아빠를 보지 못해 많이 힘들어했대요. 나중에는 아빠도 못 알아봤다고 하네요. 그렇게 아이를 보기 위해 가끔 만나다 보니 남편과 편안해지면서 다시 합쳤다고 하네요. 20대 초중반에 결혼, 이혼, 재혼이라는 큰 일을 겪은 두 사람.

 

하지만 이후에도 싸움은 계속 됐어요. 지금은 이거 때문에 싸웠는지, 저거 때문에 싸웠는지도 모르는 상태. 그러다 보니 뭔가 딱히 해결 방안도 없고 답답한 상황.

 

 

그런데 오은영은 두 사람을 지켜보면서 되게 잘 맞는 거 같다고 말하더라고요. 말을 안 하면 못 견디는 사람들이라고ㅋㅋㅋ "이분들은 이걸 가지고 살아가는 거 같아요. (만담 같은 말싸움이) 삶의 에너지원이에요"

 

 

두 사람은 상대의 말에 사사건건 반대, 무조건 반박하는 대화 방식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당연히 다툼이 생기는 거라고. 찬성과 반대의 성향을 거치면서 합이 이루어지는 건데 이게 절대 안 될 것 같다고 걱정하네요.

 

오히려 두 사람의 합이 이루어지면 말이 없어지고 그건 곧 삶의 원동력이 줄어든다는 것, 그래서 더 반박하는 거 같대요.

 

 

또 말을 할 때 중요한 게 다르다는 두 사람. 남편은 감정적 대화가 중요하고, 아내는 논리적 대화가 중요하대요. 감정적 성향의 사람은 비판을 하면 비난으로 받아들인대요. 아내는 논리적 성향이라 비판적 시각으로 말하는 특징을 가졌다고.

 

 

알고 보니 아내는 칭찬을 받아본 적 없이 자랐대요. 항상 동생이랑 비교하면서 혼나기도 많이 혼났대요. '네 말이 옳네'라는 인정을 많이 못 받은 사람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나와 다른 의견을 제시하면 나의 존재에 대해 인정을 못 받는다고 생각한대요. 그래서 내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주장을 펼치는 거라고. 이것이 아내가 사사건건 남편의 말에 반박했던 이유였어요.

 

 

부부 사이가 심각한 게 남편이 일하다 손이 다쳐서 들어왔는데도 아내는 본 척도 안 하더라고요. 남편 또한 자신이 아플 때 무관심이었기 때문에 각자 아픈 걸 챙기고 있다고. 전날 부부싸움해도 다음날 남편이 사과 없이 지나가니까 아내는 또 감정이 쌓이는 것도 반복.

 

 

아내는 집 비밀번호를 바꾸고 지갑, 아이들도 모두 데리고 집을 나간 적이 있대요. 아내는 왜 그러는 걸까? 오은영은 앙갚음의 마음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어요. 아내는 이에 동의하며 자신이 꼭 필요할 때 없었다고 털어놓네요. 남편은 임신할 때도, 출산했을 때도 자신을 두고 무슨 일이 있어도 홀로 시댁을 갔대요. 남편 또한 인정하며 자신이 소홀했다고 고백했어요. 

 

 

남편의 기본 감정은 외로움이래요. 기본적으로 울적한 상태라고. 그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일찍 인생의 단짝을 찾은 거 같대요. 같은 이유로 아이도 많이 낳으려고 한 거 같다고. 싸우면서 자꾸 말을 거는 것도 말을 해야 덜 외롭기 때문.

 

어린 시절 남편은 부모님이 맞벌이하셔서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대요. '힘들었구나'라는 감정 수용을 받아본 경험이 매우 적기 때문에 마음을 통해 보려고 무진장 애를 쓴대요. 그래서 자신의 마음을 돌보느라 아내의 상처를 돌볼 여력이 없는 거 같다고.

 

 

오은영 힐링 리포트. 1. 부부 듣기 평가를 해라. 상대방에서 무슨 말을 했는지 녹음 기능으로 들어 보기. 얘기하다 다투는 순간 녹음된 걸 들어보면 골 때릴 수도.. 나를 객관적으로 알아야 변화도 시작되는 것.

 

2. 배우자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기. 감사를 먼저 표현하고 자신의 본심을 전달할 것. 중요한 건 비난하지 말고.

 

3. 셀프 조정 기간 갖기. 이혼 신청 시 이혼 숙려 기간을 가지듯 일단 서로 다투도 나면 스스로에게 몰두할 것. 나는 왜 이런 상황에 기분이 나쁘고, 왜 이런 말에 마음이 상하는지 자기 자신에 대한 고찰, 성찰, 탐색, 몰두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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