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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고원중 교수 사망 따돌림 병원 어디?

by 매일리뷰 2022.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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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고원중 교수 사망 따돌림 병원 어디?

2022년 6월 30일 175회 방송

 

'실화탐사대'에 억울한 한 의사의 죽음이 전해졌어요. 바로 고원중 교수인데요. 그는 호흡기내과 의사들의 따돌림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해요. 2019년 12월 해당 병원에서 고원중 교수의 추모식을 진행했지만, 정작 따돌림한 주인공들은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리고 해당 추모식 또한 병원의 주도로 마련된 것이 아니며, 병원에서는 고원중 교수 죽음에 대해 어떠한 말도 언급하지 않았대요. 공식적인 사과도, 비공식적인 사과 또한 없었고요.

 

해당 병원이 어디일까 싶었는데 네이버 프로필에 잘 나와있네요. 고원중 교수는 삼성서울병원에서 18년간 근무했어요. 혼자 열심히 노력해 결핵과 비결핵항산균 분야 권위자가 됐지만, 정작 병원 안에서는 외로운 생활을 했네요. 그가 사망할 당시 나이 겨우 52세였어요.

 

병원에서 갈등이 시작된 건 2010년 이후였어요. 그 전에는 호흡기내과 교수들이 병원 내 가장 분위기 좋은 과였다고 하네요. 고원중 교수 아내는 "제일 친했던 사람이 자기한테 이렇게 비수를 꽂을 줄 몰랐었다"라고 했어요.

 

갈등의 시작은 메르스 사태 때문이었는데, 당시 정부는 전염 때문에 병원을 부분 폐쇄하라는 명령을 내렸어요. 때문에 고원중 교수는 외래를 닫아야했어요. 그런데 한 교수가 병원 방침을 거부하고 외래를 열겠다고 주장했대요. 그래서 당시 분과장이었던 고원중 교수의 지시도 따르지 않았죠. 그렇게 고원중 교수와 선배 교수들과의 마찰이 시작됐어요. 고원중 교수는 분과장이라 병원과 정부의 지침을 전달하는 역할을 했었대요. 선배 교수들은 고원중 교수에게 논문 좀 쓴다고 자신을 무시하냐며 버럭했대요.

이 과정에서 고원중 교수는 선배들에게 마음에 큰 상처를 받게 돼요. 그럼에도 교수들은 고원중 교수를 왕따 시키기 시작하죠. 교수들은 고원중 교수가 단체방에서 말을 할 때 방을 나가는가 하면 끼리끼리 모여 뒷담화를 하기도 했어요. 그럼에도 고원중 교수는 아내에게 동료 교수들을 한번도 비난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오직 환자와 연구만을 생각하며 버티고 또 버텼대요.

그런 고원중 교수에게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일이 일어나요. 고원중 교수에게 일이 기하학적으로 쏟아진 것. 혼자 연구를 하며 주 7일 80시간 이상 일을 했대요. 사망 당시에는 토, 일 포함해 100시간 가까이 PC 앞에 앉아 있는 일도 많았대요. 때문에 고원중 교수는 병원에 임상교수 한 명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어요. 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어렵다는 것. 우여곡절 끝에 병원은 해당 분야 의사를 충원했지만, 관련도 없는 폐암 진료도 같이 하라고 지시했대요. 결국 고원중 교수는 후배에 대한 죄책감과 병원에 대한 배신감에 사직서를 제출하게 돼요.

병원을 나온 고원중 교수는 약 2개월 뒤 다른 병원으로 이직이 결정됐어요. 그렇게 새로운 시작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던 고원중 교수.

 

하지만 전 병원 호흡기내과 주최로 열린 환송회에서 고원중 교수는 무너지고 말아요. 고원중 교수는 원치 않는 자리였지만, 자신이 안 나가면 건방지게 안 나왔다는 소리를 듣기 싫어 나가게 됐대요. 그렇게 약속시간인 오후 6시 30분 후배 의사와 약속 장소에 도착했지만, 식당 안은 텅텅 비어있었다고..

이후 동료 교수들은 10분, 20분 뒤 하나하나 모습을 드러냈어요. 하지만 주요 이야기는 고원중 교수가 아닌 여행다닌 이야기 썰이었다고 하네요. 그 자리에서 고원중 교수에게 공로패도 주어졌지만, 받는 순간 싸늘한 침묵만 흘렀대요. 얼마나 무안했을까요.. 공로패 받고 앉지도 않았는데, 동료 교수들은 행정 직원이 계약 만료로 나간다며 그 사람 환송회를 해주겠다고 그랬대요. 18년 동안 병원에 기여했다고 생각했는데 자신을 그렇게 대하는 동료들을 보며 만감이 교차했을 것 같아요. 진짜 후배 말대로 모멸감도 느꼈을 거 같아요.

결국 고원중 교수는 환송회 후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해요. 환송회 전날까지만 해도 고원중 교수는 아내 분과 볼 연극표를 예매했다고 하네요..

 

고원중 교수가 사망한 지 4개월이 지나서야 유족의 요구로 병원에서 추모식이 진행됐어요. 그 자리에는 아내 이윤진 씨와 아들 고성민 군도 자리했네요. 아들 고성민 군은 오늘의 자리는 병원의 주도로 마련된 것이 아니며 병원에서는 어떠한 언급조차 없다며 답답해하네요.. 아들은 호흡기내과 전체의 사과를 요구했지만, 병원장은 모양이 좀 안 좋아보인다며 또 거절.. 심지어 기획실장은 아버지보다 더 환자 수도 많다며.. 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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