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세상 로버트 할리 희귀암 투병 근황

특종세상 로버트 할리 암투병 근황

2022년 5월 19일 531회 방송

 

오늘 '특종세상'에 로버트 할리의 근황이 전해졌어요. 할리는 1997년 한국으로 귀화해 유창한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방송인으로 큰 사랑을 받은 바 있어요. 하지만 2019년 마약 투약 혐의로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죠.

이날 로버트 할리는 "시청자들이 저를 많이 지켜봤고 사랑을 많이 주셨는데 그동안 너무 고맙게 생각했죠. 근데 사랑받으면서 이런 짓을 하게 된 게 허용되는 거 아니에요. 변명을 할 수 없잖아요. 제가 어디 변명을 하겠습니까. 그건 잘못한 거예요. 크게 잘못한 거예요" 지금 할리에게 남은 건 뼈저린 후회와 자책뿐이네요.

현재 로버트 할리는 2년 전 다리에서 발견된 악성 종양으로 걸음도 제대로 걷지 못하는 등 암 투병 생활을 하고 있어요. 다리에 가라앉지 않는 염증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악성종양이 신경에 붙은 거였다는. 말초신경초종양이라는 신경 암인데, 사회에 0.1%도 없는 희귀 암이래요. 다행히 수술은 잘 끝났지만 회복은 더딘 편이에요. 꾸준한 재활이 필요한 상황.

현재 둘째 아들이 함께 운동을 하는 등 아버지의 재활을 돕고 있다고 하네요.

인요한 박사는 수술 당시 할리에게 큰 힘이 되어줬대요. 두 달 동안 입원하는 내내 매일 찾아와 상태를 물었다고. "저를 안아주는 사람이 없을 때 저를 안아줬어요. 참 고맙게 생각하죠. 그 순간 저한테 좋은 얘기 해줬으니까 너무 고맙게 생각합니다"

로버트 할리는 자신이 만들었다는 외국인 초중고등학교를 찾기도 했어요. 광주 전남 지역 유일 외국인 학교인 이곳은 1999년 로버트 할리가 설립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할리는 지난 3년 동안 학교에 못 들어가고 있다고 해요. "미안한 마음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제가 못 들어가죠.. 내가 만든 학교인데 내가 한 짓 때문에 학생들 앞에서 창피하고 부모님 앞에서도 창피하고 그냥 아픔만 있는 거예요. 안타깝고 그냥 아파요"

현재 로버트 할리는 부인 명현숙과 따로 살고 있어요. 아내는 김포에 살고 있다고. 이유를 물으니 "일단은 광주에 학교가 있어 가지고요. 학교 일을 제가 봐야 하고 남편이 한동안 학교 일을 못 하고 있으니까 제가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에 제가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다"

아내는 로버트 할리 사건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어요.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는 명현숙은 "'왜 이런 실수를 하게 됐지?' 그런 배신감이 사실은 있었죠. 그래서 처음에는 얘기하기도 싫었고 사실은 그런 부분이 있었어요. 그때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나?라고 할 정도로 본인이 그것을 견디지 못했어요. 회피하고 싶고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고 남편도 만나고 싶어 하지 않고 그랬지만 근데 제가 그렇게 하면 남편이 일어설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러고 나서 제가 한 달인가 두 달 뒤에 같이 등산 가자고 했어요. 그냥"

로버트 할리는 마약 혐의로 비자 발급이 거부돼 어머니 임종도 지키지 못했다고 해요. 그래서 더더 후회하고 자책의 시간을 가졌다고. 지금이라도 어머니 묘에 가고 싶지만 비자 발급이 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로버트 할리는 절친 사유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어요. 두 사람은 매일 연락할만큼 아주 절친한 사이라고 하는데요. 마약 사건 이후 대부분의 친구들이 연락을 끊었지만 사유리는 연락을 계속해줬대요. 그래서 제일 중요한 사람이 사유리라고 하네요. 고마움에 눈물 흘리는 로버트 할리. 사유리 다시 보게 되네요.

사유리는 마약 사건 이후 할리가 극단적 선택을 할까 걱정됐대요. 그래서 비판의 말 보다는 바로 옆에서 힘이 되어줘야겠다 생각했다고 하네요.

할리는 자신에게 제일 중요한 건 착하게 사는 거래요. "네가 성공하든 말든 착하게 살아야 된다. 착하게 살아라 죽을 때까지 이야기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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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할리 나이 부인 마약 이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