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 고시원 위치 오윤환 원장

궁금한이야기y 고시원 위치 정보

2023년 1월 20일 621회 방송

 

'궁금한 이야기 Y'에 따뜻한 사연이 전해졌어요. 월 25만 원의 임대료를 받는 곳이지만, 갈 곳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무료로 방을 내어주고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고시원 원장님은 방뿐만 아니라 삼시세끼 밥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요.

 

 

고시원 40명 중 27명 정도는 돈을 내고 13명은 돈을 못 내고 있다는 원장님. 전화 오는 사람마다 모두 받아줄 순 없고 정말 자신이 도와주지 않으면 벼랑 끝에서 좌절하지 않을까 하는 사람들만 받아준대요. 형편이 어려운 사람에게 작은 공간 내어준 것뿐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 오윤환 원장님.

 

 

따뜻한 그 시작은 19년 전으로 거슬러올라가요. 밤늦은 시간 아기를 포대기에 업고, 비를 흠뻑 맞은 아기 엄마가 나타났대요. 그 사람에게 거처를 정할 때까지 있으라고 한 것이 소문이 났대요.

 

 

하지만 고시원에 머무는 사람들 중 야반도주를 하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20대 청년인데 두 달치 방세도 안내고, 방 키도 반납하지 않고 사라졌대요. 보름 사이 벌써 4명이 그렇게 떠났다고. 그런 사람들의 물건을 상자에 넣고 보관하는 원장님.

 

"그 사람 누가 얼마 돈 안 냈다 이런 것을 메모를 안 해놔요. 내가 기억하고 있으면 그 사람 미워하잖아요. 오죽하면 이렇게 짐도 놔두고서 인사도 한마디 없이 떠났을까"

 

 

알고 보니 원장님에게도 아픔이 있더라고요. 서울신문 기자로 근무했지만 IMF 외환위기로 하루 아침에 20년 된 직장을 잃어버렸다고 하네요. 이후 할 줄 아는 게 없었던 오원장은 극단적인 생각을 했었대요. 딱 바다로 뛰어들려고 하는데 와이프와 두 딸이 '아빠' '여보'하는 환청을 들었다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펑펑 울었대요.

 

 

먹기 살기 위해 고시원을 차렸지만, 자신도 절망을 겪어봤기에 뭔가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은 마음이 컸대요.

 

 

고시원에서 1년간 머물다가 결혼 후 나갔다는 한 사람이 찾아오기도 했어요. 수억 빚을 지고 들어온 사람이었는데 배달일을 하며 첫 월급을 받았대요. 그때 원장님에게 밥을 사드리려고 했는데, 원장님이 되려 한 달 동안 고생 많았다며 밥을 사줬대요. 진짜 천사 원장님.

 

 

소문을 듣고 찾아온 모르는 사람들이 과일이며 배추, 무, 호박, 감자 등을 가져다 주기도 한대요.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세상이 따뜻하구나 그런 생각이 드네요.

 

궁금한 이야기y 고시원 어디?

고시원 이름 : 파주 금촌고시원

주소 위치 : 경기 파주시 금정18길 20 장안아파트 상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