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네탓부부 갈등 원인

결혼지옥 네탓부부 줄거리

2023년 1월 9일 21회 방송

 

'결혼지옥'이 아동 성추행 논란에 이어 오랜만에 방송됐어요. 이번 방송은 구리에 사는 결혼 11년 차, 아들 셋 부부의 이야기인데요. 남편 나이는 41세로 이름이 한국인이더라고요. 아내 김진형 나이는 남편과 동갑이에요. 두 사람의 첫 만남이 특이한데, 양가 어머님이 학교도 같이 다닌 동네 친구 사이였대요. 양가 어머님이 자식들을 이어준 셈.

 

나른한 주말.. 아내는 아들 셋 육아에 이어 집 청소, 분리수거 등으로 정신없이 하루를 보냈어요. 그 시간 남편은 조기축구회 축구 중.. 갈등 있는 부부의 시작은 왜 다 이런 장면으로 시작되는지.. 남편이 축구 끝내고 들어오자 아내는 남편과 아이들의 밥상을 차려줬어요. 설거지까지 마치고 이제 아내 좀 쉬겠다 싶었는데 술 먹으러 가겠다는 뻔뻔한 남편.. 남편은 인터뷰에서 결혼 전 아내에게 자신의 인생에서 술과 축구가 빠지면 의미가 없다며, 계속하겠다고 말했대요.

 

남편은 첫째가 2살 때쯤 아내는 잠도 못 자는 시기에 말도 없이 친구를 집에 데려오기도 했대요. 미리 연락은커녕 술 취한 채 갑자기 들이닥쳐 술상을 차리라고 했다고.. 이야기를 듣던 오은영은 남편이 자기중심적이라며 뼈 때리는 말을 했네요.

 

아내는 의도치 않게 임신을 하면서 일을 그만둔 상태예요. 갑작스러운 임신으로 일상 모든 것이 바뀌어 버렸어요. 때문에 출산 후 매일 울며 육아를 했대요.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아 일을 해보려 했지만 남편이 극구 반대했대요. 남편이 반대한 이유는 오후에 육아 도우미를 평일 5시간씩 쓰고 있대요. 아침 9시에 아이들이 유치원 가면 오후 4시까지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냐는 것. 아내가 돈을 벌어봤자 고스란히 육아 도우미에게 주는 꼴이 되니까 반대를 한 거래요.

 

이에 오은영은 "제가 좀 안타까운 건 아내는 심신이 매우 지친 상태예요. 그런데 '당신 마음이 힘들지?'가 빠져있어요. 보이지 않는 마음은 가까운 사람이 헤아려야 하는 거예요"

 

또한 아내는 결혼을 하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는데 남편은 경제 활동을 한다는 이유로 너무 당당하대요. 아내와 달리 남편은 결혼 전과 후 큰 변화가 없는 것 같다고. 오은영은 여기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이 필요한 것 같다고 꼬집어 말하네요.

 

결혼 후에도 술과 축구를 하겠다는 남편에게 또 사이다 "결혼을 하면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시어머니, 시아버지 또한 약간 불편하더라고요. 오자마자 둘 다 집 안 곳곳 돌아다니며 스캔하는.. 아내는 두 분이 지저분하다며 불편한 시선을 보내는 게 너무 스트레스래요. 왜 그런가 했더니 시부모님 둘 다 돌돌이로 작은 먼지까지 닦아내는 엄청 깔끔한 스타일이라고..

 

시아버지는 아내가 방송 신청했다고 하니까 대놓고 "어떻게 네가 이거를 신청할 수 있나 해서 이해가 안 가더라고" 여기에 시어머니는 "내가 말했잖아. 넌 기본이 안 돼 있다고" (와우.... 어떻게 대놓고 저런 말을...)

 

시부모님은 며느리에게 무슨 불만이 있는 걸까..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갑작스럽게 임신해서 1년 동안 집에 오면 설거지 하나 안 시키고 다 해서 바쳤대요. 근데 3년이 지날 때까지도 자신이 뭘 하면 같이 나와 할 생각은 안 하고 끝까지 앉아 있는다고.. 시어머니는 자신은 일하는데 앉아서 핸드폰으로 오락만 하는 며느리가 곱게 보이지 않았다고 하네요.

 

결국 시어머니는 3년이 지나 며느리에게 반찬을 다 해줄 테니 고기만 볶아서 밥상을 차려주면 안 되냐고 했대요. 근데 며느리가 'TV에서 시어머니 살림을 만지면 안 된다고 했다'라며 못한다고 했대요.

 

반면 며느리는 시부모님 집에 하루 갔는데 설거지하고 오면 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했대요. 밥을 차려드릴 거면 자신의 집에서 차려드리는 게 맞지 않나 싶었다고.

 

시부모님은 쌓인 게 많은 지 며느리가 해준 밥에 계속 불만을 표하더라고요. 며느리는 갑자기 들이닥친 거라 준비도 못했는데 억울할 듯..

 

그런데 시어머니도 불만이 많더라고요. 살림이 서툴 때는 밥 사주는 걸 이해했는데, 나중 돼서 음식을 해줄 때도 자기가 먹던 김치를 줬대요. 그릇도 다른 그릇이 아니라 먹던 그릇에 줘서 무슨 잔반 처리 하러 가는 것 같았다고.

 

시부모님은 친정에서 반찬 받아온 것도 못마땅해하네요. 그러면 실력이 늘지 않는다는 게 이유. 둘이 돌아가면서 끊임없이 지적하는데 정말 체하겠더라고요.. 보는 사람이 다 숨 막히는..

 

시부모님과 남편, 아이들은 거실에서 행복하게 떠드는데 며느리만 주방에서 설거지하는 것도 보는데 너무 마음이 울컥했어요.. 며느리도 외로움을 느꼈던 지 혼자 세탁실 가서 쪼그려 앉아 우는..

 

오은영은 아무리 부모와 자식 간이라도 독립한 자녀 집에 갔을 때는 서랍 열어보고 하는 건 자제해야 한다고 충고하네요. 시부모님이 꼭 방송 보셨으면! 사람마다 잘하는 게 다 다른데 살림도 그런 경우라며, 그런데 계속 지적을 받아 아내가 힘들 거 같다는 말도 했어요. 자꾸 혼내는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은 건 당연할 거라며.. 며느리가 시어머니 집에서 주방에 들어가지 않는 것도 살림을 못해서 두렵기 때문이래요. 또 혼나고 지적받을까 봐..

 

며느리가 거실에 앉자마자 또 지적하는 시아버지. 눈물 흘리는 며느리에게 "요즘 말로 뭐냐면 성인 ADHD야" 아이고..

 

며느리 하나 가운데 두고 남편까지 합세해서 셋이서 언성 높이는데 노답..

 

또 하나의 사건이 있었는데 남편이 송년회 후 마사지받다가 잠이 들어서 아침에 들어왔대요. 그래서 아내가 화를 냈는데 남편이 방문을 잠그자 문을 쾅쾅 치고 열자마자 남편 멱살을 잡았대요. 그걸 시어머니가 보고 충격받아 쓰러졌다고 하네요.

 

아내는 왜 그랬을까.. 아내는 갑작스러운 임신 후 일을 그만두고 집에만 있어 매일 울었대요. 집에서 온종일 남편만 기다리고 있는데 남편은 항상 밤늦게 술에 취해 들어왔대요. 이야기 좀 하자고 하면 욕하면서 깨우지 말라고 소리쳤다고.. 주말에는 매번 나가서 축구하고 아내에게는 욕과 무관심만 줬대요.

 

이야기를 듣자 좀 놀란듯한 시부모님. 시어머니는 그 마음이 이해가 된다며 놀래하고 시아버지 또한 미안한 생각이 든다고 하네요. 일찍 좀 털어놓지ㅜㅜ 시부모님이 마냥 나쁘지는 않네요 ㅜㅜ

 

그런데 우는 아내에게 남편은 자신도 사랑받는 걸 못 느낀다며 "우리 부부는 남이라고 봐. 아이들 때문에 사는 거지. 실질적으로 우리는 남이야. 애들 셋 낳았기 때문에 사는 거야. 의무로 사는 거지 사랑은 없어" 응? ㅡㅡ

 

아내는 남편이 자신과 아이를 시댁에 두고 마사지샵에서 잠이든 걸 이해할 수 없었대요. 아주 늦은 새벽에 들어왔는데도 성의 없는 사과만 하고 방에 들어가서 문을 잠갔다고. 시부모님은 그걸 보고 아들이 바람을 피웠냐며 그냥 넘어가라고 했대요. 이 상황조차 자신에게 뭐라고 하니까 정말 펑펑 울었대요.

 

오은영은 남편과 시댁이 모두 인지적인 사람인 것 같대요. 인지적인 사람 특징은 상황의 해결 방법이나 논리적 진행에 중점을 둔대요. 정서적인 사람과 반대인 셈. 첫눈이 오면 '예쁘다'가 아니라 '사람 많은 델 왜 가'라고 말하는 사람이에요. 당연히 대화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을 덜 고려한다고. 반면 아내는 굉장히 정서적인 사람이래요. 그래서 균형을 맞춰서 접점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아무튼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인터뷰했지만, 아내는 지금도 남편을 보면 설레고 가끔 보고 싶대요. 남편은 심지어 이혼 후 자기가 애들을 잘 키울 수 있다며, 마치 아내는 필요 없다는 듯이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아내가 정말 상처를 받았대요.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프로그램 출연을 결심했다는 남편.

 

오은영 솔루션은 '1. 아내는 참다 폭발하지 말고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해라 2. 아내는 나가서 일을 시작해라'라고 하네요. 아내 이전 직업이 백화점에서 근무했대요. 소통하는 게 직업으로 잘 맞을 거 같다고. 아내는 무척 좋아하네요.

 

아무튼 이 부부 결말은, 남편은 소통을 잘할 수 있는 남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어요. 아내는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겠다고 했어요. 그리고 남편은 아내가 바라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허락했네요. 또 시부모님에게 영상 편지도 남긴 아내. 해피엔딩으로 끝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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