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일체 박준영 변호사 재심 장동익 보상금
2022년 7월 31일 231회 방송
'집사부일체'에 박준영 변호사가 재심으로 밝혀낸 억울한 사연이 전해졌어요. 무려 21년 5개월 20일을 억울하게 감옥살이하고 박준영 변호사의 변호로 무죄를 선고받은 장동익 사건인데요. 장동익은 살인범이란 누명을 쓰고 1992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어요. 무고한 시민이 살인범으로 몰린 '낙동강변 살인사건'의 전말을 전해드릴게요..
▼ 낙동강변 살인사건
1990년 1월 4일, 부산 엄궁동 낙동강변에서 한 여성이 발견됨. 뒤늦게 재수사한 결과 진범은 현장에 피해 여성과 같이 있던 남자. 하지만 당시 진범은 남성 2인조 괴한이 습격해 자신만 빠져나왔다고 거짓 진술함. 결국 해당 사건은 미제로 남게 됨.
하지만 당시 경찰은 범인을 검거하면 특진이 됐음. 특진을 노린 경찰이 무고한 2인을 용의자로 지목, 물고문을 가하며 거짓 자백을 받아냄. 장동익은 3일 동안 물고문을 견뎠지만, 결국 4일 차 되던 때 일단 살고 봐야겠다는 생각에 어쩔 수 없이 자백을 함. 허위 자백으로 장동익은 무기수로 21년 5개월 20일을 복역 후 감형 출소됨.
▼ 낙동강변 살인사건 진범
진범은 이미 병으로 사망함. 신원 파악도 됐지만 당시엔 DNA 검사가 발전되지 않아 검거가 어려웠음.
장동익은 유전적 장애로 현재 시각장애인 1급이에요. 사물의 형체만 간신히 확인할 수 있다고 하네요. 생각보다 밝은 모습에 이승기가 의아해하자 "세상을 원망하면 뭐합니까 원망한들 나만 속이 상한데.. 박준영 변호사 덕에 진실이 밝혀졌으니 괜찮아요"
"제가 감옥에 서른세 살에 들어가 쉰다섯에 나왔는데.. 2013년 4월 26일 출소했습니다. 나와가지고.. 너무 동떨어진 삶을 살다 보니 세상에 많은 변화가 왔고.. 내가 아는 길도 이상해졌더라고요. 구속 당시 2살 아이가 있었어요. 나오니까 24살이 됐죠. 딸이 크는 동안 나는 아무것도 해준 게 없잖아요. 과자 하나 못 사줬는데 아빠 소리 듣기가 미안했죠. 아빠 소리 안 하더라고요 사실.. 나는 노력을 많이 했는데 안 열리더라고요"
딸도 그동안 살인범의 딸이라는 누명으로 온갖 시선을 받았을 것 같아요. 그래도 훗날 딸이 '아빠 내가 생각이 짧았어 미안해'라고 했다고 하네요.
당시 장동익은 억울함을 계속 주장했지만 아니라고 하면 경찰들이 끌고가 물고문을 시켰대요. 검찰에도 억울함을 주장했지만 '요새 고문이 어디 있냐'라며 모두 묵살했대요. '자백보강법칙'(자백이 유일한 증거일 경우 보강 증거가 없는 한 유죄가 될 수 없다)이 있지만, 허위 자백과 피해자 시신만으로 유죄 판결을 냈대요. 참 답답하네요 ㅜㅜ 감옥 안에서 극단적 선택도 많이 했다는 장동익 씨.. 하지만 죽으면 자신의 가족은 살인자 가족으로 남는다는 생각에 죽지도 못했대요.
출소 이후 누명을 벗기 위해 안 가본 곳이 없대요. 하지만 모두 쳐다보지도 않았다고.. 그때 박준영 변호사가 사건을 들여다봐줬고, 그것만으로 승소한 것 같았대요. 박준영 변호사는 수많은 기록을 파헤치고 전국을 발로 뛴 지 5년 만인 2021년 2월 4일, 31년 만에 무죄를 받아냈어요. 그래서 박준영을 자신의 은인이라고 생각한대요.
무죄 판결 이후 장동익은 수십억의 보상금을 받았어요. 이중 적지 않은 금액을 박준영 변호사에게 쾌척했대요. 그리고 박준영 변호사는 "그 돈으로 보증금 좀 올려서 집 옮겼어요" ㅋㅋㅋㅋㅋㅋ
사실은 받은 금액 중 세금을 제외하고 절반을 나눴대요. 여기에 그간 맡은 재심 사건 피해자분들이 모아준 돈까지 합쳐, 3억 4천만원으로 아동 지원 단체를 설립 예정이래요. 공익 법인도 만들건대 초대 이사장이 장동익 선생님이래요.
두 분 다 대단하고, 다행이고, 멋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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