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상담소 풍자 트랜스젠더 나이 성별 엄마

금쪽상담소 풍자 트랜스젠더 나이 성별

2022년 7월 1일 38회 방송

 

bj풍자가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했어요. 풍자는 68만 구독자를 거느린 크리에이터로 2019년 트랜스젠더 유튜버로 데뷔했어요. 재치 있는 입담으로 최근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죠.

 

풍자 프로필

본명 이름 : 윤태웅→윤보미

나이 : 88년생, 35세

거주지 : 인천

키 : 172cm

가족 : 아버지 남동생 여동생

군대 : 면제(성전환 후 신검 1급 받음, 성별적합 수술 증명서 제출)

풍자 뜻 : 별풍선을 많이 뽑자

지난 2월 4년간 사귄 유서방과 이별.

인천에 '우프우프' 반려견 카페 운영 중.

 

풍자의 고민은 뭘까? 풍자는 자신을 '미친 애'로 표현했어요. 쉬는 날 하루 없이 잠자는 시간도 아깝대요. 일을 안 하면 불안하고 우울하고 뭘 해야 할지 모르겠대요. 인공 관절 수술 후에도 쉬지 못하고 일을 하는 완전한 워커홀릭인 셈. 

위 워커홀릭 테스트 7개 항목 중 4개 이상이면 워커홀릭을 의심할 수 있대요. 그런데 풍자는 7개 모두 해당한다고 하네요. 워커홀릭의 공통적인 유형이 있대요. 1. 경제력에 대한 강박관념을 가진 사람 2. 완벽 추구, 성취 지향적인 사람 3. 자신의 능력을 과장되게 생각하는 사람 4. 배우자 혹은 가족으로부터 도피하려는 사람

 

트랜스젠더로서 힘들었던 순간은? 

질문을 받자마자 풍자는 열이 받는다며 인상을 찌푸렸어요. 어느날 화장실에서 여성 취객을 마주쳤는데 변기 칸으로 자신을 끌어당겼대요. 그러면서 '같은 여자니까 서로 보여 주면 안 돼요?'라고 했다네요. 가슴도 만졌다고. 신체 모양이나 기능에 대해 서슴없이 질문하는 사람들도 많았대요. 악플은 기본이고 트젠이라 집주인이 일방적으로 집 계약을 파기하기도 했대요.

 

가족에게 커밍아웃 어떻게 했을까? 

풍자는 커밍아웃을 세 번이나 했대요. 첫째는 본의 아니게 주변인을 통해서 하게 됐어요. 그때 아버지는 대수롭지 않아 했다고 하네요. 그냥 반항의 표현으로 받아 들였다고. 두 번째 커밍아웃에서는 아버지가 오열을 하셨대요.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셨는데 풍자가 엄마 역할을 하다 보니 아들에게 병이 생겼다고 생각했대요. 그리고 세 번째 커밍아웃을 했고 아버지는 심각성을 인지했대요. 그래서 칼을 두고 대치까지 했다고..

성전환 수술 후 풍자는 아버지를 찾아갔어요. 아버지는 죽어도 이해를 못 한다며 뜻을 굽히지 않을거면 자신을 찌르고 가라고 하셨대요. 그렇게 6시간 동안 아버지와의 대화가 이어졌어요. 풍자는 아빠가 원한다면 평생 남자로 연기하며 살겠다고 했대요. 하지만 끝내 아버지는 풍자를 여자로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결국 풍자는 아버지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도망쳐 나왔다고 하네요. 그 후로 10년 간 가족과 연락이 끊겼대요. 그때 풍자 나이는 고작 19살, 20살 정도였다고.

아직 풍자는 주민등록 앞 번호를 1로 남겨두고 있대요. 지금이라도 바꿀 순 있지만 또 한번 아버지와 갈등이 생길까 봐 두렵대요.

10년간 아버지를 만나지 않았는데, 어느날 갑자기 아버지에게 전화가 걸려왔대요. 그리고 통화 내내 울기만 하셨대요. 그러면서 '아빠가 된장찌개 해줄 테니까 집으로 와'라고 했다고. 그렇게 10년 만에 가족이 모였는데 서로를 못 알아봤대요. 다행히 지금은 너무 잘 지내고 있대요.

 

집안에서 일찍이 엄마 역할을 했던 풍자?

풍자 나이 약 15~16세때 어머니가 돌아가셨대요. 막냇동생 나이는 3살 무렵이라고 하네요. 이후 할머니가 삼남매를 돌봐주셨지만, 1년 뒤 할머니마저 돌아가셨대요. 아버지는 지방으로 일을 다녔기 때문에 삼남매 케어는 풍자 몫이었대요. 10대 때부터 씻기고 밥 먹이고 등교까지 시켰대요. 아버지는 6개월에 한 번, 1년에 한 번 집에 왔는데 생활비로 한 달 고작 3만 원을 보내셨대요. 그래서 풍자는 동생들이 알림장을 가져오는 게 가장 무서웠대요. 준비물 살 돈이 없었기 때문.. 당연히 의식주 해결이 안 됐고 막냇동생은 영양실조까지 걸렸어요. 그런데 몇몇 이웃은 곰팡이 핀 음식을 나눠줬다고..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풍자가 왜 워커홀릭이 됐는지 이해가 가네요..

 

어머니는 어떻게 돌아가셨을까?

풍자 어머니는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셨어요. 제초제를 먹었다고 하네요. 사기를 당한 충격에 스스로 등을 지셨고 집안도 급격히 어려워졌어요. 풍자는 홀로 어머니를 간병하다 임종까지 다 봤다고 하네요. 어머니가 돌아가실까봐 잠도 못 잤대요. 어머니는 풍자가 잠들었을 때 농약을 마셨대요. 그래서 풍자는 자신이 왜 하필 그때 잠을 잤을까 자책했대요. 이후 집을 나왔을 때도 집이 워낙 가난했기 때문에 동생들은 잘 먹을까 하는 생각에 자신이 먹고 자는 것도 내내 죄책감에 시달렸대요.

 

풍자에게 이런 아픔이 있는 줄 몰랐네요. 밝아 보이는 모습만 봤는데 ㅜㅜ 이제는 웃는 날만 가득하길!

 

풍자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bjpj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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