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퀴어 트젠 커플 지해 민주 인스타 직업

메리퀴어 트젠 커플 지해 민주 인스타

2022년 7월 8일 1회 방송

 

 

민주 ♥ 지해, 열애 2년 차

지해(직업 : 애견미용사)-여자에서 남자로 성별 정정(법률적으로 성별 바꾸는 것) 준비 중인 FTM(Female to Male, 태어날 때 여성으로 지정받았으나 스스로를 남성으로 정체화하는 경우) 트렌스젠더. 현재 가슴 절제 수술함, 성기 재건은 안 한 상태.

민주-양성애자

 

지해는 이날 수영복을 입다가 밑이 밋밋하다며 양말을 넣기도 했어요. 아직 성기 재건 수술은 안 한 상태라 많이 신경쓰이나 봐요. 그리고 수영장에 갔지만 성별이 애매해 탈의실을 결정하지 못했고, 결국 입장을 거절당했네요.

지해가 성별정정 한다고 했을 때 어땠을까? 민주 "맨 처음에 드는 생각이 굳이? 왜? 이렇게 생각했어. 너랑 이런 얘기를 자세하게 하지 않았었으니까 나는 네가 남자가 되고 싶어 하는 줄을 몰랐어. 지금처럼 살면 되지 굳이 성별 정정을 해야 되나?"

지해 "어쨌든 여자에서 남자로 변경을 하면 트랜스젠더잖아. 나는 조금 뭔가.. 다른 사람들도 그랬겠지. 그런 말이 듣기가 거북한 거야. '야 너 트젠이야?' 이러면 듣기 거북하잖아"

민주 "근데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있다면 네가 성별까지 아예 남자로 싹 바꾸게 된다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거! 넌 대한민국의 남자가 됐어! 그럼 뭘 하고 싶어? 뭐 예를 들면 나와 결혼하기?"

지해 "아니 그거 말고! 병원 가면 옆에 여자 그림이 그려져 있어. 치과를 가도 여자 그림이 그려져 있고. 병원에 접수를 해도 어? 주민번호 잘못된 거 아니에요? 이렇게 이야기를 한단 말이야. 병원 가서 그걸 바꿀 거야. 주민번호를"

민주 "아니 나는 솔직히 너의 연인으로서 조금 너를 더 관대하게 더 넓은 폭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부모님과 가족은 그렇지 못할 수도 있잖아"

지해 "성별 정정을 한다 이걸 먼저 이야기한 게 아니라 '엄마 나 탑수술만 할게' 하고 '탑수술 안돼' 하니까 '탑수술 할거야' 해서 탑수술 하고 그다음에 엄마 자궁수술만 하고 이제 호적 남자로 변경할 수 있어 그랬더니 엄마가 그건 안된대 그래서 '여태까지 여자로 살아가기 너무 불편했어! 엄마는 내 심정 모르지?' 이랬어. 그랬더니 엄마가 어느 정도 나를 존중해 주시던데? 그래서 난 엄마한테 너무 고마웠어"

민주 "내가 널 만나기 전에는 남자 친구만 만났으니까 남자가 아닌 다른 성별을 좋아할 거란 생각을 절대 못하셨을 거야. 근데 이제 내가 너를 만나고 집에 데려가고 소개해주고 그랬잖아. '여자야~ 남자 같아 보이지만 여자야' 그랬더니 '거짓말하는 거 아니야? 쟤가 어떻게 여자야 남자잖아' 딱히 반대하시지는 않았지만 찬성하시는 것도 아니고 나를 존중해 주시는 거 같아"

지해 "나는 전에 수많은 여자 친구를 사귀어봤지만 단 한 명도 나의 존재를 부모님한테 말한 적이 없었어. 조금 속상했는데 너랑 사귀었을 때 내가 말해달고 하지 않았는데 네가 알아서 부모님에게 말해주니까 좀 감동받았어"

민주 "나는 절대 부끄럽지 않았어. 그래서 반했나 봐 그때? 일반 커플들은 부모님한테 남자친구, 여자친구 있어요 말하는 게 감동받을 일이 아닌데 사실.. 나는 솔직히 내가 너의 인생을 산다고 하면 성별을 바꿀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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